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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램 / 20221113 / 일요일(동안거 6일 차)
기도를 하다가 축원으로 바꾸는 이유가 무엇이지 기도는 무조건적 바램이라면 축원은 나 아닌 남을 위한 축복과 기원이다 솔직히 그말이 그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속을 헤집고 보면 차원이 다르다 기도는 나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라면 축원은 상대를 중심으로 한다는 것이다 나로부터 출발한 에너지가 나에게 맴도느냐 상대를 거쳐 자연으로 메아리 치느냐가 다르다 바램이 계획적이거나 자신의 발전을 위한 것 자신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도 자신의 모자람을 깨닫고 부족을 채워 보다 나은 삶 즉 이타를 위한 축대 쌓기가 되어야지 자신이 잘되기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은 기도가 된다 똑 같은 일을 하지만 그 키 포인트가 나에게 있느냐 상대에게 있느냐 이것이 문제가 되기도 하고 축복이 되기도 한다 똑 같은 일을..
2022.11.13 -
말과 목소리 / 20221112 / 토요일(동안거 5일 차)
오랫만에 비 소식이 전해오는 주말입니다 너무 오랜 기간 가을 가움 한가운데 있습니다 대지를 촉촉히 적셔 줄 충분한 비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이 잘 돌아가도록 축원합니다 나라가 잘 돌아가는 것이 보기 싫고 배 아프고 삐딱하게 가기를 원하는 이들은 대한민국이 아니거나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제 대자연이 정리 작업을 할 때가 되었습니다 어제 늦은 저녁을 먹다가 대화의 내용이 나를 비난 하는 듯한 늬앙스라 벌컥 말소리를 높혔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현재 답답하고 갑갑한 자신의 심경을 나타내고 말았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씻고 앉아 명상을 하며 반성하고 뉘위치고 있습니다 말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소리도 중요합니다 말은 소리로 전해지기 따문입니다 부드러우면서 약간 중저음의 톤이 남자의..
2022.11.12 -
운전 / 20221111 / 금요일(동안거 4일 차)
오늘은 운전에 대해 글을 적어 본다 운전을 이야기 할 때 우리는 단순히 차를 운전해 가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운전은 차만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과 가정을 꾸리는 것과 사회와 나라를 이끌어 가는 것도 운전이나 다를 바가 없다 우선 사전에서 운전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운전2(運轉) 「1」 기계나 자동차 따위를 움직여 부림. 운전 미숙. 자동차 운전. 고속 도로에서 조심한다고 서행하는 것은 오히려 다른 차들의 운전을 방해한다. 더 보기 「2」 사업이나 자본 따위를 조절하여 움직임. 운전은 차량이나 사업 따위를 움직이는 것을 운전이라 한다고 적혀 있다 그렇다면 운전은 과연 어떤 것인지 하나씩 살펴보자 우리는..
2022.11.11 -
부정적 생각 / 20221110 / 목요일 (동안거 3일 차)
어제는 문화원에서 주관하는 문화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울산십리대숲, 대왕암, 간절곳 이렇게 3곳을 다녀왔는데 한마디로 극기 훈련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가을 가뭄으로 먼지는 대박을 이루고 거의 25,000보를 넘게 걸었습니다 전날 야간 근무를 마치고 아침 먹을 시간이 마땅치 않아 굶고 갔더니 허기가 졌습니다 대숲 근처 고기집에 가서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혼자 왔다가 쫒겨 나다 싶이 나왔습니다 1인분은 해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럼 고기 2인분을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하니 기본이 3인분이라 안된다고 하는 배부른 장사 집이 있었는데 정말 기분이 그렇더군요 나이드신 분들이 도시락을 가지고 와서 다른 것을 시켜 먹는데 그 쪽도 실랑이를 벌이고 있더군요 그 집의 장사도 머잖아 끝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오늘은 동안거 ..
2022.11.10 -
부질없는 걱정 / 20221109 / 수요일 (동안거 2일 차)
동안거 2일차다 어제는 시월 상달 보름날 값을 한다고 200년에 한번 있는 개기일식이 있었다 각각의 삶의 현장에서 손주들과 아이들 그리고 가족들 모두 달을 보며 걸었나 보다 참 좋은 현상이다 인간은 자연과 함께 하면 잃었던 모든 것들을 되찾을 수 있다 맨발로 걷고 흙을 만지고 살면 자연은 그 기운을 돌려준다 입으로 말로 글로 천날 만날 이야기 해도 아무 소용없다 실천을 해보면 안다 어디가 불편한 사람 아무 말없이 하루 한시간씩 일주일만 햇볕보고 맨발로 걸어보라 그리고 시간 날 때마다 흙을 만지고 살아보라 자연이 제일 먼저 가져다 주는 것이 건강이다 동안거 첫 공부로 부질없는 걱정에 대해 공부를 해보자 걱정은 왜 생기며 왜 부질없이 걱정을 할까 걱정은 내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지나와서 그것이 ..
2022.11.09 -
동안거 / 20221108 / 화요일 (동안거 입제일)
오늘은 음력 시월 보름날이다 시월 상달 보름날부터 90일간 공부를 하는데 농사일이나 기타 모든 일들을 마무리하고 시작되는 겨울철 민족공부가 동안거이다 동안거는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만 있는 것이지 저 더운 나라나 추운 나라에는 겨울이라는 계절의 확실성이 없기에 그냥 안거는 있어도 동안거는 없다 본래 우리민족의 겨울공부가 한해 공부인데 이것이 밖으로 나가 돌다가 다시 돌아 온 것인데 그것이 어디 불교의 나라니 뭐니 하면서 말들이 많은데 우리나라 우리 민족의 공부이니 그리 아시면 편합니다 달리 생각해도 할 수 없는 일이고요 90일간 공부하고 나서 10일간 자신의 일년 업적이나 공덕을 회향하는 날이 있습니다 그래서 합이 백일입니다 동안거 공부라고 하면 지금부터 오늘부터 정월 대보름날 까지입니다 동짓달 보름과..
2022.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