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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눈 들에는 찬비 / 20240225 / 일요일
산에는 백설이 거리엔 찬비가 내리는 일요일이다 해수면을 기준으로 해발고 100m 마다 0.6도씩 내려간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해발 100m 이고 이곳의 온도가 영상2도이면 해발 600m엔 3도가 낮아져서 영하 1도가 된다 도심에 비가 내리면 600m 산에는 눈이 내린다 오늘 같은 날에는 조선시대의 천재 문장가 임제(임백호)와 기생 한우의 사랑 놀음이 생각난다 먼저 임제의 시 한편을 읽어보자 북천이 맑다 거늘 우장 없이 길을 나니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찬 비로다 오늘은 찬 비 맞았으니 얼어 잘까 하노라. 당대 제일의 풍류객인 임제가 기생 한우를 만나 사랑 놀음을 하며 먼저 던진 한수의 시이다 그기에 화답하듯 지어 올린 한우의 시를 보자 어이 얼어 자리 무삼 일 얼어 자리 원앙침 비취금을 어..
2024.02.25 -
우주와 자연 / 20240224 / 토요일
오늘은 정월 대보름날이다 지난 날에는 오늘까지 설이고 내일부터는 일상에 복귀하는 날이다 대보름에는 여러가지 민족적 행사가 있고 음식도 다양하게 준비하여 먹는 풍습이 있다 대보름의 대표적인 행사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이며 근래는 그 행사로 인해 많은 화재와 사고가 발생하여 거의 행사를 하지 않는다 그간의 액운과 나쁜 기운들을 다 태워 없앤다는 의미를 갖기도 하고 논두렁이나 기타 집 주변의 잡다한 것들을 다 태우는데 딱히 정화작용이나 병충해 예방의 과학적 방법이 없었을 지난날에 여러가지 해충을 제거하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했다 각종 해충의 예방은 사람들이 사는 생활 주변의 정화도 있지만 청소의 개념도 있고 작물에 피해를 줄 병해충예방에도 의미를 담았다 그리고 온갖 나물과 오곡밥을 해 먹는 것은 오늘 ..
2024.02.24 -
이타와 덕행 / 20240223 / 금요일
새벽 창문을 여니 냉기가 뭉터기로 몰려 들어온다 하늘은 여전히 눈을 내리깔고 인상을 쓰는지 별이 다 숨어버리고 보이질 않는다 오늘은 이타와 덕행에 대해 알아보고 상호 관계도 풀어본다 먼저 사전적의미를 찾아보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이타(利他)이로울이 다를타 「1」 자기의 이익보다는 다른 이의 이익을 더 꾀함. 이타 정신. 「반대말」 이기(利己) 「2」 『불교』 자기가 얻은 공덕과 이익을 다른 이에게 베풀어 주며 중생을 구제하는 일. ≒타애. 이기(利己)이로울이 몸기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꾀함. 나는 내 철면피한 이기가 구역질이 나서 침을 뱉었다. ≪김성동, 만다라≫ 「비슷한말」 애기(愛己) 「반대말」 이타(利他) 덕행(德行)덕덕 큰덕 다닐행 행할행 어질..
2024.02.23 -
존중과 존경 / 20240222 / 목요일
오늘도 궂은비가 하루를 엽니다 세상은 젖어 햇볕 본지 한참의 시간이 지났고 윗지방엔 많은 눈 소식이 들립니다 아침 보다 낮이 춥다는 예보도 있으니 모두 보온에 유의하고 잘 대처하여 감기 걸리지 않기 바랍니다 오늘의 공부는 존중과 존경입니다 먼저 사전적 의미를 찾아 보고 풀어 보려고 합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존중(尊重)높을존 무거울중 높이어 귀중하게 대함. 인권 존중. 인간 존중. 개성 존중의 시대. 무인 전성의 찬란한 황금시대가 세조의 무관 존중의 제도로 말미암아 한때 벌어졌다. ≪김동인, 운현궁의 봄≫ 존경 (尊敬)높을존 공경할경 남의 인격, 사상, 행위 따위를 받들어 공경함. 존경을 받다. 존경을 나타내다. 제자들이 스승에게 존경을 표했다. ..
2024.02.22 -
참 좋은 친구 / 20240221 / 수요일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혹 시간을 낼 수 있나 하고 물었더니 불문곡직 대구에서 창원으로 한걸음에 달려 와준 50년 지기 친구의 제의로 해가 바뀌었으니 절이나 하자며 맞절을 하고 일어나 연인인양 안았다 한잔의 커피를 마시고 짐을 챙겨 통영 바닷가를 보기 위해 간다 한달 전에 만났는데 그새 또 무슨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 가족 끼리 속닥속닥 친구와 나도 끝없이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통영 항남동 내항에 도착하여 충무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중앙 시장 활어 골목에 들러 싱싱한 횟감을 사고 매운탕 거리도 받아서 숙소에 도착했다 거리엔 며칠째 비가 질적질척 내려도 여행은 늘 설렌다 회를 종류 별로 덜어 접시에 담고 가지고 온 막걸리로 건배를 하고 정말 맛나게 먹었다 오랫만에 아무 생각없이 걱정없이 있는..
2024.02.21 -
까치들의 아파트 / 20240220 / 화요일
창원은 초림 불모산 천주산이 맞보고 연 맺으니 장복산 대암산은 저절로 울이 되고 창원천 남천 어우러 천하명당 맹근다 팔용산 정병산이 문지기 자청하고 야철지 성산에는 수천년 조개무지 임란 중 나라 지킴이 대도호부 창원 땅 부처불 어머니모 불모산 성주곰절 병사를 육성하던 정병산 병풍바위 팔천 칸 봉림사지엔 바람소리 새소리 詩 살던 고향 동네 꽃피는 산골이고 비음산 밝은 먼둥 창원城 둘러앉아 다 헐고 들어선 공단 주인인양 앉았네 수십년 흘러흘러 람사르 환경수도 강산이 변해가는 2024년 입춘 무렵 떠나간 까치 돌아와 신혼집을 짓는다 대로에 줄지어선 메타쉐콰이어 나무는 까치들의 아파트 그들의 신도시 오늘도 올려다 보니 서너 집이 늘었다
2024.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