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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 / 20230326 / 일요일
시골에 다녀오겠다면 예매한 기차표를 반환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취소에 대한 부과금을 물었다 시골에 가겠다는 목적이 머위를 채취하기 위함인데 우리집에 있는 것을 먹으면 되는데 왜 그까지 가느냐고 물으니 폐가에 머위가 지천으로 있어 이야기 하고 조금 채취를 하고 싶어 가겠단다 일체 접근도 하지 못하게 했다 건강한 사람도 폐가에 들리면 온갖 것들이 다 붙어 온다 그곳에는 본래 있던 것들과 그 뒤 수많은 떠돌이 귀신들이 모여사는 귀신 소굴인데 어디를 간다 하느냐 갔다오면 100% 아프게 된다 절대 가지마라 빈집에 들어가면 음침하고 느낌이 으스스하는 것은 다 그러한 귀신들의 움직임에 의한 것들이다 아무리 제거를 하고 쓸닦는다고 해도 그곳이 집이 되어버렸는데 누가 가겠는가 그렇찮아도 심심하고 따..
2023.03.26 -
아쉬움 / 20230325 / 토요일
사람은 늘 아쉬움이 들게 살아야 다음이라는 것이 남는다 아쉬움은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도록합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아쉬워하다 : 「1」 필요할 때 모자라거나 없어서 안타깝고 만족스럽지 못하게 여기다. 돈을 아쉬워하다. 오랫동안 홀로 살았던 노인은 사람의 정을 아쉬워했다. 「2」 【-기를】 미련이 남아 서운하게 여기다. 우리는 이별을 아쉬워했다. 사람들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놓친 것을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 그들은 서로 헤어지기를 아쉬워했다. 아쉬움 : 아쉬워하는 마음. 또는 그런 상태. 아쉬움이 섞인 눈빛. 아쉬움을 느끼다. 그는…아직도 뭔가 아쉬움이 남은 표정으로 가게 주위를 서성거리고 있었다.≪이청준, 잔인한 도시≫ 오랜 친구랑 함께 있다가 헤어짐에 무슨 모자람..
2023.03.26 -
추억 / 20230324 / 금요일
40년 전으로 돌아 간 생각과 찬비 내리는 오늘 젊디 젊어 세상에 겁날 것 없이 거침 없었던 청춘의 첫 직장을 열었던 이 곳 통영 당시는 충무였다 40년 지기 친구를 만나 세상사 다 놓고 그냥 다가오는 시간을 마냥 즈려 앉아 하루를 축내고 있다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함께 한 지나간 시간들을 소환해서 데려다 앉혀 놓고 저울을 달고 있다 옳고 그름도 없고 맞고 틀림도 없다 그냥 함께 있으니 좋다 딱 한마디 남은 날들 뜻있고 보람있고 가치있게 살다가자 그라자 이것 뿐이었다 [출처] 추억과 현실/ 20230324/금요일|작성자 산도
2023.03.26 -
쉼 / 20230323 / 목요일
40년 지기 친구 가족이랑 오랫만에 여유의 시간을 갖게 되어 감사한다 기다리던 봄비가 오지 않고 애를 태우더니 친구가 온다고 하니 어제 저녁부터 밤을 새워 비가 오더니 새벽에도 내리고 있다 간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정말 경제적으로 따져도 천문학적 가치가 있다 나라 전체에 발령되어 있는 건조주의보를 해제하고 봄 가뭄으로 매말라 있는 각종 농작물과 대자연에 엄청난 하늘의 은혜다 무량대복이라는 말이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좋은 친구를 만나 세상을 내려 놓고 좀 쉬면서 내일을 위해 육신과 영혼을 충전시키고 싶다 머리 아프고 힘든 것은 다 내려 놓고 말이다 지금까지는 친구들과 만나면 술한잔 먹고 아이들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를 묻고는 그냥 맛난거 먹고 주변 경관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이번에는 좀 뜻..
2023.03.23 -
생각의 질량 / 20230322 / 수요일
저녁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했다 꿉꿉한 날씨 만큼이나 모든 것이 흐릿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 비가 내려 싹 씻어내고 나면 새로운 기운이 봄날 새움 돋듯 솟아나겠지 오늘은 생각의 질량에 대해 공부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했다 그만큼 생각을 하고 사는 것과 생각없이 사는 것의 차이가 크며 생각이 자연과 우주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생각은 각각의 인간이 가진 지식의 질량 만큼만 나온다 아무리 좋은 생각을 하고 싶어도 자신의 지적 질량의 값이 낮으면 낮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질량을 초월하거나 모자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의 말과 대화도 그렇다 자신의 생각의 질량 만큼의 말이 나오지 더 이상의 말은 절대 나올 ..
2023.03.22 -
한계를 넘어 / 20230321 / 화요일
우리에게 다가오는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더 높은 차원의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인간이다 오직 인간만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 본래 인간은 전지 전능한 신인데 우리들이 알 수 없는 뭔가에 의해 그 영역을 봉쇄해 버렸다 그 영역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만이 갈 수 있다 그 봉쇄의 원인이 무엇일까 기독교에서는 원죄라 하고 불교에서는 업보라 한다 과연 맞는 것일까 인간이 이렇게 어렵게 살고 있다는 것은 그 열쇠와 답이 아니라는 말인가 젊은 시절 나의 공부는 지식이었다 그러나 40대를 지나면서 문학과 예술을 보태게 되었고 60대를 지나면서 자신의 공부는 늘 정신 세계에 관한 것이 되었다 정신이 물질을 지배한다고 말은 하지만 딱히 만인이 이해되게 한마디로 설명을 하지 못..
2023.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