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환경 / 20250104 / 토요일
2025. 1. 4. 07:25ㆍ카테고리 없음
환경
산도초림
바람은 누구의 탓도 없이 불어온다
그 길 위에서 춤추는 낙엽은
자신의 발걸음을 만든다
강물은 스스로의 흐름 속에
희망과 좌절의 돌을 품고
산다는 이름을 새긴다
하늘은 비를 내리며 묻는다
누구를 위한 비였던가
그 대답을 기다리는 사이
숲은 뿌리를 깊이 내려
자연의 법칙을 써내려 간다
사리사욕에 눈 먼 자들이여
그대가 쌓아 올린 욕망의 탑은
햇빛을 가릴 뿐이다
땅은 그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균열을 품어 너의 발밑에 속삭이리라
“나는 너에게 절대 힘을 주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가 창조한 환경은
거울처럼 너를 비추고
희로애락의 흐름은
너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나니
이제는 묻는다,
바람을 쫓던 시간은 어디로 갔는가
스스로 지은 울타리를 넘어
본래의 모습을 마주할 때가 왔다
대지와 하늘은 하나가 되어
말없이 너를 바라본다
모든 것이 너의 안에서 시작되고
끝난다는 진리를,
아직도 네가 깨닫지 못하였더냐
환경은 너 자신이다
그 안에서 진실을 찾을 때
너 또한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리니
거짓을 벗어던지고
순수한 마음으로 섭리를 따르라
자연은 기다린다
그대가 잃어버린 순환의 고리를
스스로 찾을 그날까지
모든 것은 너의 선택이니
환경은 곧 너 자신임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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