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 20241211 / 수요일

2024. 12. 11. 22:23카테고리 없음

69세에 첫출근

참으로 묘한 기분이 든다

약간의 불안과 긴장과 초조

그리고 느긋함과 작은 실수를 스스로 미리 예상하고 즐기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현실적 상황

잘 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뭔가 엉성할 것 같은 느낌

잘하려고 할수록 더 이상하게 느껴지는 알 수 없는 기분들

눈치 코치만 남아 말투와 행동과 느낌만 봐도 벌써 분위기를 다 파악하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먼저 나오는 희안한 자신

인성공부라는 것이 참으로 묘하고 신기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느긋함과 자신감

그리고 숨길 수 없는 초조와 긴장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알 수 없는 문답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순간 순간들의 현장 업무

오늘에사 처음 알았다

면접을 받으러 가는 면접자 보다

면접을 직접하는 면접관이 더 어렵다는 것을

면접하러 가는 이는 이번이 안되면 다음에 하면 된다

그러나 면접관은 그렇지 아니하다

실수나 미스테이크가 용납이 되지 않는다

면접을 받으러 가는 면접자는 합격하면 더 없이 좋겠지만

떨어진다고 해서 자신의 삶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면접관은 단 하나의 실수도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

면접관에게 실수나 아차라는 용어는 없다

답은 오직 하나 100% 원안대로의 실행이다

모두가 하루 아침에 프로가 될 수 없다

모두가 한 순간에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피면접자와 면접관의 명백한 차이는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다

처음이라는 것은 늘 설레이고 두근거린다

오늘은 헷갈리고 어렵고 힘들지만 불과 얼마를 지나지 않아

웃으며 편안하게 처리하고 있을 자신을 본다

누구나 마찬가지다

농사일이라곤 길거리 지나다가 눈으로 본 것과

말로만 듣고 살아온 것이 전부인 막내동서가

시골에 주말 쉼터를 갖는가 싶더니 서너 해가 지나고 나니

오랜 경력의 나보다 훨씬 농사를 잘 짓는다

늘 모든 푸성귀를 가져다 먹다가 이제는 꺼꾸로 나에게 갖어다 준다

참으로 묘한 일이다

종일 바빠서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집에 오니 만사가 노곤하다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고

오늘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보살펴준 대자연에 감사할 뿐이다

첫 출근에 묻어 있는 모든 마음들과 생각들과 느낌들이

늘 함께 한다면 머지 않은 훗날 당신은

이 사회의 훌륭한 메니저가 되어 있을 것이다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신선함과 설렘과 두근거림과 불안과 약간의 기대 등은

인간을 성장시키는 아주 중요한 에너지 원이다

태어남 뿐만 아니라

유아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 그리고 직장 사회 등

모든 것이 처음인 청춘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고 묻는다면 무한 가능성 때문이다

첫단추를 잘 못 끼우면 아무리 옷을 잡아 당겨 맞추어도 안된다

모두 처음부터 새로 다시

즉 도로아미타불이 되어야 새로운 길이 열린다

처음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대자연의 에너지와 자신이 걸어온 모든 길목의 에너지들

이것들이 아우러져 새로운 길을 만든다

된다라고 가능성과 긍정을 가지고 노력하며 사는 사람과

안된다라고 비판과 부정을 가지고 늘 탓과 불평불만만 하고 사는 사람

누가 더 잘 살겠는가

세상의 답은 긍정과 노력뿐이라고 했다

잘 살고 싶은 사람은 잘 살 노력을 하며 살면되고

이리살든 저리 살든 아무 상관없이 쪼대로 사는 사람은

쪼대로 살다 가면 된다

내 눈에 보이고 들리는 모두가

자신이 살아온 길과 그 순간들의 생각들이 모여

오늘의 현실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탓하지 마라 탓해도 되는데

탓한만큼 너 자신이 어려워진다

욕하지 마라

욕해도 되는데 욕한 만큼 너 스스로 욕들을 미래를 만들고 있음을

분명히 기억하라

자연은 1/수천억조 만큼도 틀림이 없이 바르게 돌아가고 있다

세상을 아무리 바꾸려고 해도 절대 바뀌지 않는다

왜 자신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데

세상이 바뀐다면 그것은 순간의 착시일 뿐이다

오늘도 함께 해주신 분들의

건강과 발전과 평온을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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