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근본 / 20221220 / 화요일(동안거 43일 차)

공부가 무엇인지 공부를 했지만

정작 그 근본이 되는 것을 모르고 공부랍시고

줄기차게 열심히만 한 것이 참 바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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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근본은 우리나라 교육의 지침에 나와있는 말 그대로 홍익인간이다

홍익이란 무엇인가 세상을 두루 이롭게 하며 살다 가는 것이다

세상을 늘리 이롭게 하는 것은 저마다의 소질과 자질과

갖춤의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르니 누구가 이렇게 한다고 그것이 답이 아니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일과 저마다의 가치를 가지고 행하는 것이기에

그 근본을 모르면 행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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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으로 가는 것은 이기를 벗어나는 것이 제일 먼저다

이기를 가지고 이타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기를 어떻게 벗을 수 있을까

이기를 벗어나려면 자신과 세상을 알아야 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려고 태어났는지 지금까지 무엇을 하고 살았으며

지금은 무엇을 하고 살고 있으며 앞으로 펼쳐질 미래는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그것이 진정한 답인가

그게 바르게 사는 것인가

자신을 바르게 알아야 자신이 해야할 이타가 나오는 것이다

남을 이롭게 한다고 무조건 이타가 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가난한 사람에게 내가 돈이 좀 있다고

돈과 옷과 먹을 것을 준다면

그 사람은 지금 당장은 좋고 편하게 살지 모르지만

결국은 그 사람이 스스로 일어 설수 있는 기회를

영원히 박탈하는 결과를 낳아

그를 이롭게하거나 도운 것이 아니라

그를 더 어렵게 만든 주범이 자신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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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대자연이 어렵게 만들고 가난하게 만들어 놓은 것은

다 까닭이 있고 이유가 있는데 내가 나서서 그것을 헝클어 놓으면

그 죄는 100%내가 끌어 안고 가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