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과 현실 / 20221210 / 토요일(동안거33일)

2022. 12. 10. 06:53카테고리 없음

뭔가 제대로 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앞뒤 아귀가 맞지 않을 때 참으로 허탈하다

어린 손주를 두고 엄마 병간호를 간 딸을 집으로 내려 보내려고

대차 근무를 하고 어렵게어렵게 대직 근무를 구해 휴가까지 내어 놓았는데

그 휴가를 내기 위해 드나들었던 사무실 직원이 두사람이나 어제 확진이 되었단다

일요일 PCR 검사를 하고 서울로 올라 가려고 했는데 잠복기간을 생각하면

월요일까지 기다렸다가 월요일 오후에나 가야겠다

참으로 난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입원해 있는 병동이 호흡기 내과다 보니 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문학 정기총회도 참석치 못하고 조카 결혼식에도 참석치 못하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다

현실이 어렵다면 내가 잘 못 살고 있다는 증거다

아니 잘 못 살았다는 증거다

이제부터라도 잘살아야지

고집이 너무 세고 기고만장하여 모든 문제를 불렀다

이제 고개 숙이고 눈깔고 입닫고 조용히 살아야 겠다

묻지 않으면 말하지 말고 그냥 살자

죽은 듯이 말이다

노력이 노력의 댓가로 돌아 오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 간다는 것은

그것의 공부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그 부분에 대한 자신의 모자람과 부족함 그리고 모순을 찾으며

묵묵히 걸어가라

그리고

모든 일에 감사하라

세상사 모든 것이 다 나 자신을 위해 만들어 주는 현실의 환경이고 상황이니

이것을 감사하게 받아 들이고 살자

출근시간이 다가온다

아침 네시반에 일어나 씻고 축원도 하고 밥먹고 설겆이 하고

출근준비를 다 해놓고 한줄의 글을 적고 있다

지금 내가 이 순간에 이웃 사회 나라 인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부르면 가서 하면 되고 나의 환경과 상황에 맞게

부지런히 노력하고 재미있게 일하고 살자

부족과 모자람과 모순을 찾고 자신을 깨달아라

주말 아침입니다

글을 함께 나누는 모든 분들

오늘도 평온하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