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5. 07:09ㆍ카테고리 없음
오늘은 새것과 옛것에 대한 공부다
먼저 사전을 찾아본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신구(新舊)새신 옛구
새것과 헌것을 아울러 이르는 말. ≒신고.
- 신구의 대립. 신구의 조화.
새것(새것의 반대는 옛것이 아니라 헌것으로 나온다)
- 「1」 새로 나오거나 만든 것.
- 텔레비전을 새것으로 바꿨다.
- 잘못된 물건은 새것으로 교환해 드립니다.
- 「2」 아직 한 번도 쓰지 아니한 물건.
- 이 연필은 아까워서 한 번도 쓰지 않은 새것이다.
- 내가 빌려줄 때는 포장도 뜯지 않은 새것이었는데 그가 다 망가뜨렸다.
- 「3」 낡지 아니하고 아직 성한 물건.
- 이 신발은 일 년을 신었는데 아직도 새것이다.
헌것
낡고 성하지 아니한 물건. 또는 오래되어 허술한 물건.
- 헌것을 고쳐 새것으로 만들다.
- 양복은 입었다지만, 훌륭하게 차린 신사는 아니요, 헌것이나마 단정하게 입었을 뿐이었었다. ≪채만식, 소년은 자란다≫
- 장미꽃이 새겨진 책가방은 일 년 내내 벽에 걸어 놓고 본, 이미 헌것이었다. ≪박완서, 도시의 흉년≫
옛것
오래된, 옛날의 것.
- 옛것을 버리다.
- 문화계에서 옛것을 되찾자는 운동이 한창이다.
- 전통이란 옛것이란 말이 아니고 예로부터 흘러와서 지금도 살아 있는 정신의 틀이라고 할 수 있겠지. ≪최인훈, 회색인≫
새것 옛것 헌것은 저마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속내를 살펴보면 전부가 다 하나다
새것과 옛것의 차이는
지금 막 나온 것이냐 지나간 것이냐의
시간적 차이를 가지고 구분하는 것이며
새것과 헌것의 차이는
사용한 것인가 사용하지 않은 것인가를 가지고 구분한다
인간은 아무리 젊다 해도 어제 태어났다면
오늘의 잣대로 보면 어제 것은 오래 된 것이 된다
우리가 학교를 졸업하고 다른 학교에 입학하면
신입생이라 한다
새로이 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새것과 옛것의 차이는 시간과 공간과 장소의 잣대에 따라
이리저리 바뀌는 것이 정석으로 되어 있으니
여기서는 옛것이라도 저쪽에 가면 새것이 되는 것이다
새것과 헌것의 차이도 똑 같다
내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것은 이미 새것이 아니고 낡은 것 헌것인데
다른 곳에 가면 그것이 더 새것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지고 보면
새것과 헌것 새것과 옛것을
굳이 구분하거나 차별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생각에 따라 새것이 되기도 하고 헌것이 되기도 하고
새것이 되기도 하고 옛것이 되기도 한다
세상사 모든 판단의 기준이
자신이 하고 있다가 보니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 것이다
새벽에 일어나 눈을 떴을 때 살아 숨쉬고 있으면
새로운 삶을 사는 것 아닌가
오늘은 어제와 다른 하루이지 절대 같은 하루가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모둑 같다고 생각하고 살다 보니
새것이 있고 옛것이 있고 헌것이 있다고 여기게 된다
늘 새롭다는 생각과 말과 느낌과 행동을 갖고 산다면
나날이 신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바뀌고 자연이 바뀐다
탓하거나 원망하거나 질책할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을 점검해 봐야 할 때가 되었다
남탓하고 욕하고 비하하면 당신 역시
나 아닌 다른 이들로 부터 탓을 당하고 욕을 먹고 비하 당하게 되는 것이
자연의 섭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