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8. 07:14ㆍ카테고리 없음
오늘은 행사가 많다
나는 나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저마다 바쁘고 즐거운 주말이 될 것 같다
가족은 친구들이랑 1박으로 거제도 여행을 떠난다고 준비로 분주하고
나 역시 책임을 맡고 처음 모임이 있는 날이라
약간의 심적 부담은 들지만 나름대로
뜻있는 하루가 될 것 같다
직장에 있을 때 도내 각 시군에서 같은 일을 하며
서로 돕고 의지하며 때론 의견 대립이 있기도 하였지만
하나의 목표를 위해 고락을 같이 한 선후배 동료들이
분기마다 모임을 갖는 정기 모임 날이다
현재 40여 명인데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분들이 많아
다 모이면 100여 명에 가까운 숫자가 될 듯싶다
연세가 많거나 지병으로 먼저 떠나신 분들도 계시지만
아직 소식을 모르는 젊은 분들이 더 많다
한 분이라도 더 왔으면 하는 바람인데
오랜만에 비가 온다고 하여
농사를 짓는 분들은 농사일로 바빠 참석이 어렵다고 연락이 오고
몸이 불편해서 참석이 어려우신 분들과
가정의 여러 가지 일들로 참석이 어려운 분들이 많아
오늘은 평소처럼 스무 명 내외가 될 것 같다
오늘의 공부는 모임이다
모임은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르게 하는 것인지 풀어보자
먼저 사전적 의미를 살펴본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 대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모임
어떤 목적 아래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
- 내일은 상견례를 위한 모임이 있는 날이다.
- 하루는 평소 마음을 열고 지내던 한 소설쟁이 친구의 신간 출판 기념 모임에 나간 일이 있었다. ≪이청준, 비화밀교≫
어떤 목적 아래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이라고 적고 있다
우리는 어떤 목적이 있을까
친목과 안부가 그 답이다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서로를 바라보며
자신에게 모자라는 것을 배우는 것이 모임이다
스스로 꽉 찬 사람은 주위에 엄청난 사람들이 있지만
늘 외롭다
물질의 형태인 동료들이나 함께 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영혼을 에너지를 서로 나눌 사람들이 많지 않아 그렇다
어떻게 모임을 갖는 것이 잘 하는 것일까
상대가 무엇이 필요하며
어떻게 대하는 것이 상대에게 덕이 되고 도움이 될까를
먼저 생각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답이다
똑똑하고 많이 안다고 자신의 주관이나 뜻을 펼치다 보면
화합이 아니라 점점 이상하게 꼬이게 된다
오직 관심과 배려로 상대를 이해하고 공감해 주면서
편하게 해주면 모든 것은 다 해결된다
똑똑하고 잘난 것은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스스로 우러나서 모두가 알게 된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다
모임이란
따지고 보면 자신이 부족하고 모자라기 때문에
모임에 가게 되고
그기에 가서 늘 부족한 자신의 2%를
입 닫고 눈과 귀를 열고 보고 듣고 느낌으로
자신을 성장시키고 업그레이드해서 스스로 갖춤을 완성시켜 가는 것이
퇴직 후 살아가는 바른 삶이다
한마디로 나이가 쌓여 노인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