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병자 / 20240531 / 금요일

2024. 5. 31. 06:48카테고리 없음

 

어제 늦은 밤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졌다

땅이 메말라 약간의 비라도 기대하고 빗물을 받을까 싶어

물통을 받쳐두고 잤는데 새벽에 물통을 보니 서너 방울 담겨있었다

고구마 줄이라도 심을까 했는데 그냥 두기로 했다

인근 지국장에 가면 대파 모종이나 사다 심어야겠다

오늘 공부는 환자와 병자다

환자는 무엇이며 병자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병원에 가면 모두 병자인데 모두 환자라고 한다

하여 환자와 병자를 정확히 알기 위해 사전을 찾아보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 대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환자(患者) 근심한 놈 자

병들거나 다쳐서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

  • 환자를 보살피다. 환자를 치료하다.

「비슷한 말」 병자(病者)

병자(病者) 병들 병 놈 자

병을 앓고 있는 사람. ≒병객, 병인.

  • 그는 가난한 병자를 치료하는 데에 일생을 바쳤다.

「비슷한 말」 환자(患者)

환자와 병자는 서로가 서로를 풀이하고 있는데

오늘 정확히 밝혀보자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풀어보자

환자는 아직 아픈 단계의 병에 이르지 않은 것이며

근심과 걱정이 있다는 뜻이다

어렵고 힘들고 괴로움의 단계까지를 말한다고 보면 정확하다 싶다

다음 병자는 병이 들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전에도 그렇게 되어 있다

괴롭고 작은 병들고 큰 병이 든 상태를 말하며

환자의 끄트머리에서 죽음의 전 단계까지를 말하고 있다

지금 현실은 그렇지 않다

병원은 환원이라 하지 않으면서 아픈 사람을 모두 환자라 한다

이것은 말의 모순이다

물론 아직 병자는 아니라 빨리 나아서 나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하면

할 말은 없다마는 말의 뜻은 정확히 알고 살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기에

환자와 병자의 구분은 확실히 짚고

사용이야 이리 하든 저리하든 말을 하고 쓰는 자들의 자유다

그렇다면 환자와 병자는 왜 생길까

환자는 근심과 우환과 걱정이 있다는 뜻이다

근심과 우환과 걱정은 왜 생길까

늘 하는 말이지만 자연 속에는 원칙이라는 섭리가 있다

자연법이라고 말한다

자연법을 풀어보면

모르니까 어렵다

시험을 치는데 공부를 많이 한 이는 시험이 쉽다

그러나 공부를 하지 않은 자는 어렵다

그것처럼 모르니까 어려운 것이다

자신이 살면서 어려움이 온다는 것은

모른다는 의미를 분명히 담고 있다

가난하여 어렵든 무슨 일을 하는데 어렵든

서로의 관계가 어렵든

어려운 것은 모르기 때문이며 모르니 해결 방법을 알 리가 없다

모르니 해결할 수 없어 어렵고 답답하고 갑갑하고 울화가 치밀고

화가 나고 성이나 고 하니 근심과 걱정이 되는 것이다

모르는 것이 쌓여 힘듦이 되고 힘듦이 쌓여 괴로움이 된다

괴로움부터는 병자에 들어서는 관문이다

무슨 일이든지 어렵고 힘들고 괴롭거든

입은 무조건 닫아라

어렵고 힘들고 괴로운 놈이 무슨 잘난 게 있다고 입을 열고 떠들고 나니냐

해결할 능력과 힘이 없어 어렵고 힘들고 괴로우면서

그렇다면 철저히 모르는 등신이라는 소린데

입부터 닫고 눈과 귀를 열고

못난 잣대나 분별 절대 갖다 대지 말고 그냥 등신처럼

보이는 대로 보고 들리는 대로 듣고만 살아라

지금 자신의 눈에 보이고 들리는 것이

하늘이 주는 처방전이다

어렵고 힘들고 괴로운 데도 불구하고 계속

남 탓이나 하고 잘난체하고 성질부리고 살면 그다음은 분명히

괴로움이라는 고통과 함께 병이 찾아오게 된다

이것은 자연의 섭리이고 자연법이니

하느님 부처님 아니 그 어떠한 신이라도 거역할 수 없는

대자연의 원칙이다

환자와 병자는 입만 닫아도 조금씩은 나아진다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무지와 모자람과 부족함과 모순을 찾아 깨닫고 나면

병은 절로 낫게 된다

그러나 너무 오래 방치하고 엉뚱한 짓만 하고 지내다가

도저히 재생이 불가한 경우는 어쩔 수가 없다

다음 생을 위해 남은 시간이라도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노라면

자연은 아프지 않고 쉽게 문을 열어 편히 가게 해준다

옛 어른들의 말이 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애야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지 마라

네 눈에 반드시 피눈물을 흘리는 날이 온다

환자와 병자를 같이 쓰든 말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어렵고 힘들고 괴롭고 병이 들어 죽어가야 하는가

그 원리를 이해하고

상대와 이웃 사회 나라 인류를 위하고

덕되고 도움 되고 필요로 하는 삶을 산다며

아픔은 사라지고 기쁨만 가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