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 20240526 / 일요일

2024. 5. 26. 12:54카테고리 없음

무엇이든지 끝이 좋아야 한다

일을 하거나 경기를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사랑을 하거나

그 어떠한 것이라도 끝이 좋아야 한다

그렇다고 시작과 중간의 과정은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시작도 과정도 결과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러나 노력의 대가가 결괏값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고 있다

우리의 인생이라고 다를 바 없다

금수저로 태어나 젊은 시절 잘 노닐다가 늙어 생고생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여 자신의 뜻을 이루고

이상을 실현시켜가는 이들이 많다

나이가 들면서 노인이나 늙은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정받고 존경받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마무리가 좋아야 한다

오늘의 공부는 마무리이다

마무리가 무엇인지 사전에 찾아보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 대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마무리

「1」 일의 끝맺음.

  • 마무리 단계. 마무리 작업. 마무리 훈련. 마무리를 짓다.

「2」 논설문과 같은 글의 끝맺는 부분.

「비슷한 말」 결론(結論)

어원

· ←마무른-+-이

마무리의 뜻은 참으로 간결하게 나와 있다

일의 끝맺음이라 그렇다

한 시간의 끝맺음과 하루의 끝맺음이 어떡하냐에 따라

그 뒤에 따라오는 시간들과 내일의 나의 앞길이 결정된다

태어나는 것 자체도 시작의 의미이지만

태어나고 나면 태어나는 순간은

이미 과거가 되어 있다

어릴 적에는 마무리가 무엇인지를 모르고 산다

나이가 한 살 두 살 들어감에 따라

하나의 끝이 다음의 시작을 물고 오는데

그 끝의 의미가 가져다 주는 것은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인 것이다

결국 마무리는 끝을 맺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라는 의미와 성격이 짙게 깔려 있다

만남이나 헤어짐이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서로를 보완하고 서로를 돕고 있다

마무리도 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것이니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환경과 상황은 끝도 시작도 없이

늘 진행형만 존재할 뿐이다

인간으로 태어나 살다가 죽는 것 자체도

지구촌에 인간의 육신을 덮어쓰고 태어나 일생을 살고 갈 땐

태어날 때 얻어온 육신을 자연에 반납하고

영혼이 육신에 들어올 때 만들어진 마음은 스스로 자연으로 돌아가고

나머지 남은 영혼은 인간으로 태어나 살면서

업그레이드하고 성장시켜 크지고 야물어진 영혼의 질량으로

다음 세계로 가는 것이다

그다음 세상에서는 또 무슨 일을 하고 지내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영적으로 열린 자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인간 삶의 연속처럼 이어진다고들 하는데

인간 삶이 끝나고 나서 다른 차원의 세상으로 간 뒤에

바라보는 인간 세상에 있었던 일들이

무슨 의미를 갖게 될까

오늘 하루를 맞이하여 사는 과정에

오전이 지나고 오후로 넘어가면서 오전을 잘 마무리해야

오후가 빛나게 시작될 수 있다

뭔가 끝을 맺고 난 뒤에 새로운 것이 열리는 것이지

하나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면 끝이 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작은 아예 없는 것이다

늘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선

매 순간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

특히 인간은 인간관계에서 상대와의 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자신을 성장시키고 업그레이드하기도 하지만

자칫 마무리를 잘 못하면

성장은 고사하고 더 어려움 속으로 자신을 이끌고 가는 꼴이 되고 만다

생각 하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시작이자 끝이고,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