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 20240520 / 월요일

2024. 5. 20. 06:50카테고리 없음

어제는 소속 단체의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새로운 곳에 간다는 기대감과 그리고 새롭게 보는 것에 대한 느낌들도

많이 담고 왔다

무엇보다도 잊고 지내고 있었던 고향 선배와 후배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지금 살고 있는 이웃에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던

고향 동네 형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크게 놀랐다

골목이 다른 곳이긴 해도 이웃에 살고 계시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경운기를 몰고 가시다가 인사를 하면

선글라스를 끼고 손을 흔들어 주신 분인데 별세 소식을 들으니

참으로 황당했다

그것도 이미 장례까지 다 지냈다는 것이다

자고 일어나 밥 드시라 깨우니 이미 돌아가셨다고 하니

얼마나 놀랐을까

그리고 고향 동네에 아는 동생들의 모습이 너무나 많이 바뀌어

얼굴을 보고는 알기가 어려웠다

지나가다가도 말하지 않으면 모를 만큼 변해 버렸고

이미 나이가 60이 넘었다는 사실들에 다시 한번 더 놀랐다

일찍 짝을 잃고 외로이 살아가는 이도 있고

아직 세상 돌아가는 현실을 무시하고 혼자 똑똑하여

안하무인으로 살아가는 이도 있고

입을 꾹 닫고 누가 뭐라고 하든지 자기 식으로 사는 사람도 있고

각각이 다양하게 살아가는 여러 가지 모습들을 보면서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다

오늘은 소식에 대해 공부를 해본다

먼저 사전에 무엇이라 적혀 있는지 살펴보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 대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소식(消息) 꺼질 소 숨 쉴 식

「1」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의 사정을 알리는 말이나 글. ≒성문, 식모, 풍신.

  • 고향 소식. 소식이 오다. 소식이 감감하다.
  • 소식을 듣다. 소식을 전하다.
  • 오랫동안 소식이 끊긴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 이 산속에서는 아무도 푸른 물결이 굽이쳐 흐르는 한강이 있는 곳까지 내려가는 사람은 없었고 마을의 소식을 가지고 오는 사람도 없었다. ≪박용구, 한강 유역≫

「2」 천지의 시운(時運)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순환하는 일.

「비슷한 말」 영고성쇠(榮枯盛衰)

소식이 깡통 : 소식을 전혀 모름을 속되게 이르는 말.

· 누가 대통령이 되었는지도 모르다니, 소식이 깡통이구나.

꺼져있었던 것이 다시 숨을 쉬는 것이 소식인가 보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의 사정을 알리는 말이나 글

그렇다 떨어져 잊고 지내온 사람들의 이야기나 근황 사정 등을

말이나 글로 듣는 것이 것을 소식이라 표현하고 있다

이 소식은 왜 듣게 될까

어느 정도는 관심을 가지고 살아라는 뜻인지도 모른다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옛날 지인들도 한 번씩 찾아보고

만나보고 이야기도 듣고 삶에 에너지를 서로 나눌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올해 들어 고향 향우회도 참석하고 옛 동네 분들의 여행에도 동참을 했고

지역 분들의 모임에도 가입을 하고 회의에 참석하고

어제는 그 단체의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보이고 들리는 것이 공부라 했다

새로운 것을 보는 것은 갑갑하게 그냥 갇혀 지내지 말고 한 번씩

밖의 세상도 보고 살아라는 의미이고

그곳에서 여러 소식을 듣는다는 것은 사람들과의 사이에

너무 소원하게 지내지 말고 다소 끈을 풀어 소통하며 지내라는

자연의 메시지이리라

세상을 떠날 때는 아파서 천천히 가는 이도 있고

건강하지만 하루아침에 바람에 촛불 꺼지듯 떠나는 분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현실을 살며 나대지 말고 잘난 체 말고 남 탓도 말고 고집도 부리지 말고

그냥 내 앞에 오는 인연들과 상대와 환경과 상황에

정성을 다하고 도리를 다해 살아라는

대자연의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