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16. 06:45ㆍ카테고리 없음
어제 종일 궂은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 예보는 시간당 10mm 이상 온다고 하여
손바닥 만한 텃밭이지만 배수를 위해 골을 더 깊이 파고
화단과 화분에 줄 물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고무통과 이것 저것 대야들을 있는대로 꺼내어 빗물을 받으려고 했건만
시간당 1mm도 오지 않아 우스운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예보를 믿고 살아야
어려운 일들이 스스로 비켜가는 것이 자연법입니다
생각과 말이 세상을 바꿉니다
이제 투표로 인한 험한 꼴들을 보는 시즌도 다 지나갔습니다
민주주의 꽃이라고 하던 투표가
악다구니와 쓰레기통보다 더한 꼴들을 보고
실망을 넘어 모멸감을 느꼈습니다
저런 이들이 민의를 대표하려고 하는가?
대한민국이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 가는가?
국민의 혈세로 살면서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개인과 집단이기주의, 자신의 영달을 위해
고집과 편가르기에 이를 가는 이들이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뼈를 깍는 심경으로 자신을 들여다 보고
반성을 해야 합니다
남들이야 뭐라고 하든 나 하나만이라도
생각과 말을 아껴야겠다
오늘도 새벽 하늘이 인상을 쓰고 있는 것을 보니
밤새 국민들의 심기가 편치 않았나 봅니다
대한민국이여 깨어나라
자격이 없는 이, 스스로 자리를 떠나지 않으면
머지 않아 자연으로 부터 엄청난 댓가를 치루게 될 것이다
어제 아침 운동을 나가다가 길거리에서 만난 외국인
외국인 치고는 유달리 까맣게 보이는 젊은 청년을 만났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어디서 왔는지 물으니
아프리카 남단 잠비니아(우리가 말하는 잠비아)에서 왔으며
박사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밤을 새워 공부하고 아침 먹으러 숙소에 간다고 했다
영어와 우리말을 섞어 해도 서로 소통이 된다는 것이 신기했다
지구촌의 인류는 모두가 한가족이라고 말해주며
꼭 뜻을 이루라고 축원을 해주고 돌아서는데
가슴이 먹먹하게 막혀 왔다
우리 젊은이들은 지난 밤을 어떻게 지냈을까
이 나라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대학 정문으로 가는 길목 마다
술 먹고 토한 흔적들이 즐비한 아침 거리의 현실
가슴이 아프다
남 말 하지 말고
내가 아프지 않아 병원에 가지 않는 것이
건강보험료를 아끼고 나를 위한 의료 인력을 줄이게 되니
건강하게 사는 것 만으로도
애국이 된다
세상 잘 산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별거 아니다
이웃 사회 나라 인류를 위하지는 못 할 망정
적어도 짐은 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