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수 / 20240412 / 금요일

2024. 4. 12. 06:44카테고리 없음

 

훈수가 무슨 말인지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풀어보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훈수(訓手)가르칠훈 손수

「1」 바둑이나 장기 따위를 둘 때에 구경하던 사람이 끼어들어 수를 가르쳐 줌.

  • 내기 장기니까 훈수 두지 마라.
  • 군데군데 바둑과 장기판을 벌이고 거기에 요란한 훈수까지 곁들여 있었다. ≪서정인, 후송≫

「2」 남의 일에 끼어들어 이래라저래라 하는 말.

  • 누가 내 사업에 이러쿵저러쿵 훈수를 걸어온다면 난 결코 유쾌한 기분이 아닐 거야. ≪윤흥길, 비늘≫

관용구/속담

관용구훈수를 들다

「1」 바둑이나 장기 따위를 둘 때에 구경하던 사람이 끼어들어 참견하다.

「2」 남의 일에 끼어들어 수를 가르쳐 주다.

· 천 행수의 처연한 몰골을 바라보기 딱하고 부아가 끓어올랐던지 곰배가 곁에 와 앉으면서 훈수를 드는 것이었다.≪김주영, 객주≫

 

 

가르칠려면 제대로 된 가르침인 영혼의 가르침이라야 하는데

손으로 가르친다는 것이 제대로 된 가르침이 아니라는 뜻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다

 

뺨을 맞아 가며 훈수를 둔다는 말도 있다

훈수는 왜 둘까

 

자신이 잘하면 자신이 하면 될 텐데 왜?

공개된 장소에서 장기나 바둑판을 두려면 그만한 실력이 있거나

실력이 없으면 술내기나 돈내기 등 뭔가 걸어 놓고 따먹기를 하거나

아니면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이 이만큼 잘 한다는 것을 뽐내거나 나타냄이다

 

그렇다면 옆에서 훈수를 두고 있다는 것은

본 게임에 끼일 형편은 되지 않으면서 옆에서 보니 양쪽을 다 보게되니

한참 하수라도 당연히 눈에 보이게 된다

 

남의 상에 밤놔라 배놔라 하지 말라는 말을 아는가

니나 잘해라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훈수를 두고 있다는 것은

할일이 없어 빈둥거리고 있음이요

그것도 모자라 본게임에 끼이지도 못하는 형편으로 실력도 재력도 권력도

아무것도 없으면서 입만 살아가지고 뭐라 뭐라 하는 것인데

평생을 그렇게 살게 된다

 

공부와 실력의 첫째가

입 닫고 눈 시퍼렇게 뜨고 귀 있는대로 열고

조건없이 편견없이 좋다 싫다 잣대 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 먹는 것이

자연의 기운이요 하늘의 기운이다

 

진정 훈수를 두고 싶거든 실력을 키워

장기학원을 차리거나 바둑 학교를 차리면 된다

그럴 능력도 되지 않으면 아예 입닫고 너의 일이나 해라

그런 판에 둘러서 있다는 자체가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무지리라는 뜻인데

자신을 모르니 뭐가 모자라고 부족하고 그것도 알아차리는 눈치가 없으니

참으로 한심할 지경이다

 

절대 대합실 법문 하지마라

이절이 좋니 저절이 좋니 이스님이 유명하니 저스님이 법문을 잘하니

입방아 찧으면 그만큼 어려워진다

절이 싫으면 중이라도 떠나면 되고

중이 싫으면 그 절에 안가면 되고

자신이 대합실 법문을 할 정도로 똑똑하면 자신이 대합실을 차리든지

법당을 차리면 되는 일이다

 

무조건 입 닫아라

입을 여는 순간 너는 지금 보다

훨씬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명심해라

 

이런 글 조차도

눈꼴이 시리면 다시는 보러 오지 않으면 된다

대신 욕은 하지마라

문자도 말도 속으로 하는 생각 조차도

모두 자연은 다 알고 있다

 

허구헌날 남 흉만 보고 살면

그것이 어디로 가겠는가

남 흉보는 사람보고 하는 말이 있다

흉 보이는 사람의 흉이 한가지라면 흉 보는 너의 흉은 12가지라고 했다

 

니나 잘해라는 말을 씹고 또 씹으며

경상도 말로 주둥이 닫고 등신처럼 그렇게 살자

실력이 쌓이면 아무리 첩첩 산 중에 숨어 공부하고 있어도

자연이 다 찾아서 세상에 끌어 내게 되어 있는 게

자연의 섭리다

 

세상에 도를 깨닫고 갖추었는데 그냥 두는 법은 자연에는 절대 없다

나를 세상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실력이 아직 모자란다는 뜻이니

일단 입부터 닫아라

그리고 악플 쓰는 손가락도 묶어라

그리고 독기 들어 있는 눈도 내리 깔아라

 

지금 속으로 욕하고 있는거

신은 몰라도 자연은 다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