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묻는다 / 20240317 / 일요일

2024. 3. 17. 10:26카테고리 없음

없는 답을 찾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음을 알지만

오늘도 새벽같이 일어나 부질없는 문제를 내어놓고

그 답을 억지로 맞추고 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

자신이 왜 아픈지에 대해 공부를 해야한다

물질적으로 육신을 치료했는데 안되면 정신적으로 치료를 해봐야 하는데

고집이 천년 바위보다 더 견고하여 치유의 틈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 귀신이 붙어도 지독한 귀신이 붙었나 보다

남의 말을 우습게 보고 손톱만큼도 듣지 않으면서

자신의 말도 좀 들어라고 하는 웃지 못할 현실을 자신은 알까

나에게 어떤 공부가 남아 있기에

저렇게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살아야 할까

묻는 내가 바보였을까

뭔가 물어보면 꽈배기공장을 운영하고 계시는 스님

공부가 깊을수록 더 말이 편해야 하는데

다시는 전화하기가 싫어지는 것은 무슨 까닭이지

갑갑할 땐 다 놓고 운동이나 갔다 오자

무엇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정말 쉽고도 어려운 게 삶인가 보다

문제도 답도 다 같잖은 현실의 모든 것이

어쩌면 이렇게도 자신의 생각과 꼭 닮은 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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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떤 모임의 회장을 맡았는데 69의 자신이 막내이고

88까지 모두가 줄지어 있다

전임 회장 5년 재임기간 동안 7분이 돌아 가셨다고 했는데

나이드신 분들이 아니라 구성원들 중 젊은 층으로 분류되시는 분들이라

세상에 오는 것은 순서가 있어도 가는 것은 순서가 없다더니

어쩌면 그리도 잘 들어 맞는지 신통할 지경이다

오늘 아침에 나이드신 분들부터 여덟분 정도

안부겸 인사를 들이고 향후 관심을 가지고 많이 참석해 달라는 전화를 드렸는데

다섯분은 통화를 하고 세분은 전화는 가는데 받지를 않았다

거의 80대 후반인데도 아직 목소리가 장장하신 게 고마움을 느꼈다

나이 드신분들은 많이 참여를 하는데

젊은 사람들은 한사람도 오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직장생활 하면서 너무 갈굼을 당한 것이 트라우마로 남아 그럴까

80년대 초부터 90년대 이를 때 까지는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힘들고 어려웠다

삶이 그러할 진데 서로의 관계인들 꽃이 필 수가 없는 상황있었는데

이제 퇴직도 하고 어른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많은 분들이 마음에 벽을 쌓아 놓고 사는 것 같아 마음이 울적하다

어떻게 풀어가야 잘 풀었다고 할까

나 이후에 퇴직한 이들이 단 한사람도 오지 않고 있다는 것은

뭔가 단절이 될만한 이유가 있다는 뜻인데 무엇이 문제일까

현재 한 40명 정도 되고 아직 참석치 않은 이들이 대략 50여명이나 된다

한사람 한사람 연락처를 찾아 안부와 참여를 독려해야겠다

서둘러 할 것이 아니라 천천히 아는 사람부터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묻고

한번쯤 참석해 달라고 이야기를 해야겠다

의사 소통의 단절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려주는 현실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과 상황이 자연의 선물이니 그 환경과 상황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고 하나하나 풀어 가는 것이

인생이고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