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因緣) / 20221027 / 목요일

2022. 10. 27. 06:05카테고리 없음

오랫만에 새벽 단잠을 자고 있는데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듯 하여 벌떡 일어났다

가슴이 갑갑하고 속이 쓰리다는 가족의 통증 소리다

불을 켜고 급히 물을 한모금 마시게 한 뒤

느릅나무 다린 약을 데워 먹였다

가장 좋은 약재와 약수물의 비율

그리고 약을 다리는 시간과 용량까지

꼼꼼히 챙겨 다려 놓은 것이라 최고의 약이다

온열 팩을 렌지에 데워 배와 가슴 그리고 발에 까지

조치를 하니 편안해 하는 것을 보고

다소 편안한 마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마음이 영혼이 평온을 얻어야 글이 나오든지 쓸만한 것이 나오지

자신이 힘들면서 쓴 글은 남을 힘들게 하니 쓰지 않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인연에 대해 공부를 해본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인연(因緣) :

「1」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 ≒연고.

  • 기이한 인연. 인연을 맺다. 인연을 끊다. 인연이 깊다.
  • 인연이 있으면 다시 만나겠지.
  • 그 여자의 생명을 구해 준 인연으로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 그 남자는 나와는 아무 인연이 없는 생면부지의 사람이다.

「2」 어떤 사물과 관계되는 연줄.

  • 인연이 닿다. 권력과는 인연이 없다.
  • 줄곧 이어지는 기독교와의 인연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믿음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은 여전히 논리와 현실일 뿐이었다.≪이문열, 영웅시대≫

「3」 일의 내력 또는 이유.

  • 잘못 뻗어 나간 등성이가 방파제 구실을 하는 통에 그것이 인연 되어 언제부터인진 몰라도 삼사십 호 안짝의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정한숙, IYEU도≫
  • 인화가 그 괴인을 놓아 보낸 것이라 하면 인화는 무슨 인연으로 그런 일을 하였나?≪김동인, 젊은 그들≫

「4」 『불교』 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 인은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이고, 연은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이다. ≒유연.

「5」 『불교』 원인이 되는 결과의 과정.

관용구/속담

인연이 멀다 / 관련이 적거나 전혀 없다.

· 나는 애당초 아첨 같은 것과는 인연이 멀다.

· 위악적으로 치달린 상현은 기독교하고도 인연이 멀었다.≪박경리, 토지≫

인연에 대한 사전적 풀이는 다소 상세하게 나와 있다

여기서 오늘 풀고자 하는 것은

아마 4번과 5번의 뜻이 강하게 들어 있는 것이다

어떠한 일이든지 그 까닭와 뿌리 즉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그 원인이 되는 일이 오는 것도

과거의 자신의 삶의 궤적에 의해 생긴 것이지

결코 의미없이 뜻없이 뿌리없이 근거없이

그냥 오는 것은 아니며,

그에 따른 결과 역시 반드시 오게 되어 있는 자연의 섭리일 뿐이다

우리 속담에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는 속담이

대표적인 것이며

돌불연 불생연 :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랴

연기가 나는 것은 반드시 불을 지피는 인과에 의한 것이라는 뜻

볼쌍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표가 난다

조금 다른 예이긴 하나 처녀가 아이를 낳아도 할말이 있다

이것도 뿌리에 뭔가가 있다는 뜻으로는

인과와 인연이 함께 내포되어 있다

오늘을 심어 내일을 산다

오늘을 잘 살지 못한 사람이 내일을 잘 살 수 없듯이

오늘이 나의 내일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

가장 먼윤회의 전생록<그 다음 차츰 오늘에 가까운 전생록

<오래된 조상<가까운 조상<부모<그리고 태어남<

유아기와 유년기<소년기<청년기<그리고 장년기

몇년 전<일년전< 한달전< 일주일전 < 그제 <어제

이것이 나의 오늘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것을 슈퍼 컴퓨터 1억대를 총동원하여 가장 나에게 잘 맞는

선물로 만들어 준 것이 나의 현실이고 상황이다

절대 불평하거나 불만하거나 남탓과 원망

스스로를 죽이는 스트레스를 받지 마라

모두 자신이 지어 자신이 받고 있는 것이 인과이며 인연이다

쉽게 말해 좋은 부모를 만나는 것도 금수저 흙수저가 되는 것도

좋은 아내와 남편을 만나는 것도 자식이 잘되는 것도

집안이 화목하고 살 사는 것도

지금 자신이 건강하고 아픈 것도

지구가 시끌시끌 하는 것도

세상사 만유일체가 모두 자신이 지어 자신이 받고 있는 것이지

절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그냥 고맙고 감사하게 받아 들여라

그리고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살며시 들여다 봐라

그것이 해결되면 모든 문제는 봄눈 녹듯 스스로 사라져 버린다

그렇지 않고 악다구니를 하고 남탓을 하고 불평불만을 하면

자신에게 다가오는 내일은 오늘 보다 분명히 최소10배

100배 1000배는 더 나쁘거나 힘들거나 괴롭거나 어려운 일들이

분명히 찾아 오는 것이 자연법이다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기에 그 누구도 대적할 수도 바꿀 수도 없다

자신이 잘 사는 길 밖에 없다

나의 현실과 환경은 대자연과 하느님과 부처님과

조상과 부모님과 나의 전생록과 나의 어제와 내가 살아온

모든 과정들이 만들어 오늘의 현실을 만들어 주는 것이니

좋다고 날뛰거나 나쁘다고 풀죽을 필요는 없다

나에게 오는 것을 그저 겸손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것은 또 무엇이지 하고 옆에 놔두고

지금 이 순간부터 잘 살면된다

그런데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잘 사는 것에 대한 글을 엄청 많이 적었는데

다음 블로그와 함께 사라져 어디에선가 퇴적되어 있을 것이다

머잖은 날에 찾아와 빛을 보리라

오늘도 여러분들의 건승을 빕니다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도움이되고

삶에 밑거름이 되었기를 빌며 오늘의 글은 접습니다

웃음 속의 하루를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