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6. 06:37ㆍ카테고리 없음
우리는 살다가 보면 삶의 궤도를 수정하거나 아예 변경해야 할 경우가 생긴다
인생의 전반전을 끝내고 후반전에 들어서서
온갖 공부와 노력으로 자신을 챙기고
자신의 갖춤을 쌓다 보니
뭔가 큰 그림을 그려 놓고 신나게 달렸는데
아무런 반응과 변화가 없다
자연은 거짓이 없다고 했는데
아직 때가 이른지 아니면 나의 길이 아닌지
조심스레 다시 점검을 해봐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나의 소질과 그릇이
내가 생각하고 살아가는 현실이 아니라면
수정을 해서 될 것이 아니라
아예 내일의 방향과 걸어갈 길을 변경해야 한다
뭔가 될듯 하면서도
아무런 의미 없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으니
참으로 갑갑하고 무료하다
오늘부터 새롭게 판을 짜야 할 지도 모를 일이다
올해는 음력 2월이 2번이나 되어
지난해 살아온 각자의 인생사에 대한 평가와 심사가
2개월간 이루어 지니 상당히 까다로울 것이라는 느낌이 온다
그렇다면 음력 윤2월이 끝나고
3월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아니면 지금 당장
궤도 수정이 아닌 진로 변화를 계획해야 할까
참 어려운 숙제다
자연은 갖추어진 사람을 절대 놀리지 않는다고 했는데
나름대로 6년간의 공부가 끝나고
7년차 공부를 하고 있는데
뭔가 조짐이 보이지 않으니
그냥 궤도 수정보다는
진로 변경쪽으로 가닥을 잡아
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
결정을 못하고 긴가민가 한다는 것 자체가
덜 익었다는 뜻이긴 하지만
놓기도 그렇고 가기도 그렇다
결정을 위해 여러 수십 곳을 찾아가 묻고 들어도
시원하게 이것이 답이다 라고 알려 주는 곳이 없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현실이 주는 환경에 그냥 얹혀 살면 되는 것인가
아니면 지금까지 달려온 길처럼
이것 저것 공부하며 열심히 달려야 하는가
삶을 즐겨라고 하는데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골병 들 일만하고 살았기에
이제 좀 편하게 살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고 싶기도 하고
아니면 보다 더 큰 꿈의 실현을 위해
시간을 쪼개고 쪼개며 살아온 것처럼
부지런을 떨며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가 참으로 난감하다
뭔가 답이 나올 것 같아 찾아가서 물으면
모두가 하나 같이 장미빛 이야기만 늘어 놓는데
정작 자신은 장미 이파리도 보이지 않는데
꽃을 언제 어떻게 피운단 말인지
헷갈리지 않을 수 없다
인생에 스승과 멘토가 없으니
이토록 어렵다
스승과 멘토를 찾아 수십군데를 찾아 다녔지만
속시원한 답을 주는 이는 단 한사람도 없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책이나 내고 하는 공부 쉬엄쉬엄 하고
시를 적고 대금을 불고 그렇게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은 계획을 세우고 독하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하던 공부만 계속하면 날을 죽이고 살아갸야 하는가
뭔가 손에 잡히는 것도
딱히 생각을 지배하는 것도 없고
물으면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한 대답만 나오니
갑갑하기만 하다
수십개의 자격증과 전문기술, 강의 경력과 인성의 달변, 체력과 운동,
시와 대금을 아우르는 예술 등등 여러 가지를 다 해 봐도
그 어느것 하나 맘에 드는 것이 없다
막걸리나 한잔하며 텃밭을 일구고
때를 기다려야 하는가
죽자 살자 더 공부를 해야 하는가
애구 답답해
출근할 시간입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
부디 즐거운 주말되시고 좋은 의견 있으시면 부탁드려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