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27. 06:00ㆍ카테고리 없음
잃어버린 잠을 찾아 폰을 주섬거리다가
잘못 눌러진 손가락에 의해 노래가 나온다
청춘이란 노래였다
다른 것을 찾으려다 그냥 두었는데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젖었다
신새벽에 이게 뭐지 '
오늘은 노래에 대해 공부를 해본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노래 : 「1」 가사에 곡조를 붙여 목소리로 부를 수 있게 만든 음악. 또는 그 음악을 목소리로 부름. ≒요영.
- 노래를 부르다. 노래를 듣다. 노래를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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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곡, 가사, 시조 따위와 같이 운율이 있는 언어로 사상과 감정을 표현함. 또는 그런 예술 작품.
「3」 같은 말을 자꾸 되풀이하여 졸라 댐.
- 새 신발, 새 신발 노래 좀 그만해라.
- 그는 소풍을 가자고 계속 노래를 부르며 쫓아다닌다.
「4」 새 따위가 지저귐. 또는 그런 소리.
- 새가 노래를 부르면 꽃이 화답할 것 같은 봄날이다.
「5」 높이 찬양하거나 칭송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친일파가 한층 극성맞고 탐스럽게 애국과 민주주의를 노래 부르고, 또 부를 때다.≪박완서, 지렁이 울음소리≫
어원 <놀애 <용가>
목소리로 가사에 곡조를 붙어 부르는 것을 노래라 징하고 있다
우리민족은 노래를 아는 민족이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일할 때나 쉴 때나 늘 노래를 불렀다
노래는 제 각각의 쓰임새가 다르다
예를 들어 축하의 자리에서 부르는 축가가 있고
슬픔에 젖었을 때 부르는 슬픔을 달래는 노래가 있다
신이 나서 부르는 노래가 있고 비탄에 빠졌을 때 부르는 노래가 다르다
그 사람이 즐겨 부르는 흔히 말하는 18번이 무엇이냐를 보면
그사람의 성격이나 삶을 유추할 수 있을 만큼 노래는 그 취향이 다양하기도 하지만
저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오늘 나의 눈시울을 적신 청춘의 가사를 옮겨본다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나를 두고 간 님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정둘 곳 없어라 허전한 마음은
정답던 옛동산 찾는가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노래 전반에 나오는 단어가
슬픔, 구슬픔, 달, 밤, 낙화, 허전함, 버림, 떠남, 가는 세월, 빈손짓
참 그렇다
이러한 단어들과 어울리면 유유상종이 되어 그러한 쪽으로 흐른다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안녕, 사의 예찬 등등
노래를 부렀던 정말 시대 최고의 가수들이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훌쩍 떠나가 버렸다
천상에도 아니 저승에도 쓸만하고 능력있는 사람이 필요하지
그렇지 않은 사람은 때가 되어야 가나 보다
또 다른 노래 님이여의 가사도 적어본다
기여이 가시나요
뒷산에 접동새가
여태도록 우는데
가시면 떠나시면
어쩌라 어쩌라고
아니되오 못 가오
나를 두고 못 가오
이 사람 다 주기 전에
살아가는 오늘 또 내일이
님의 향기 뿐인데
님이여 님이시여
차라리 죽으려오
님이 없는 세상은
온통 암흑천지요
내 사모하는 님이여
아 내 님이여
기시나요, 접동새, 우는데, 어쩌라고, 못가오, 죽으려오
님 없는 세상, 암흑 천지
노래 가사의 전반에 어둡고 힘들고 괴로움이 가득차 있다
이른 노래들을 다 그복하고 그 속에 완전하게 올인 했을 때
제대로 된 노래가 나온다
즉 노래 속의 그 누군가의 영혼이 함께 할 때
그 영혼의 슬픔과 애닳음이 만인을 울릴 만큼 애틋하면
그 노래를 부르면 반드시 최고가 된다
노래를 부르는 가수 혼자서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영혼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
가수들이 뜨고 인기를 누리는 것은 그만한 연유가 다 있다
우리들이 일상에서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노래 가사들이
자신의 영혼에 영향을 준다
그리고 그 노래의 곡조도 많은 영향을 준다
자신이 보고 듣고 말하고 행하는 것들이 생각을 재생산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위에 에너지를 형성한 것들이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다
한겨울에 응달에 있으면 춥고 양달에 있으면 따뜻한 것과 똑 같다
추위가 한계를 넘으면 견디기가 힘들고 그 경계가 지나면 병이 오고
따스함도 그 한계를 넘어면 병이 온다
오늘은 어떤 노래를 흥얼거리며
아침 운동을 나갈까
이 글을 함께하시는 분도
오늘은 제일 신나고 즐거운 노래를 흥얼거리며
웃음을 머금고 하루를 시작하시길 축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